
저녁마다 양말 자국이 깊게 남는다면 그냥 피곤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재활하면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저녁엔 다리가 무겁고 퉁퉁 붓습니다. 양말 자국이 깊게 남을 때도 있어요.
재활실에서도 다리 붓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오늘은 하지정맥류와 다리 부종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다리 피가 위로 못 올라가면 생겨요 ]
다리에 있는 피는 심장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아요.
이때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짜주고,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이 피가 아래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줍니다.
오래 서거나 앉아서 종아리를 안 쓰거나, 이 판막이 약해지면 피가 다리에 고여요. 그래서 붓고, 심하면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됩니다.
[ 단순 부종과 뭐가 다른가요 ]
저녁에 부었다가 자고 나면 빠지는 정도는 흔한 부종이에요.
그런데 다리에 파랗고 구불구불한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밤에 쥐가 자주 나거나, 오래 서 있으면 화끈거리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심하게 붓고 아프고 열이 나면, 이건 다른 문제일 수 있어서 빨리 병원에 가야 해요.
[ 집에서 하는 관리 ]
재활 선생님께 배운 것들이에요.
첫째, 종아리를 움직이세요. 오래 앉거나 서 있을 때 발끝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종아리 펌프가 작동합니다. 저는 앉아서 이걸 자주 해요.
둘째, 다리를 올리세요.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고인 피가 잘 빠집니다. 저녁에 벽에 다리를 기대고 몇 분 있으면 한결 낫습니다.
셋째, 압박 스타킹이 도움이 됩니다. 종아리를 눌러줘서 피가 올라가게 돕는데, 압력이 맞는 걸 써야 하니 처음엔 상담받고 고르세요.
넷째, 오래 같은 자세로 있지 마세요.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걷거나 발목을 돌리세요.
[ 이럴 땐 병원으로 ]
솔직하게 적을게요.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고 단단하게 뭉치면, 정맥에 피가 굳는 문제일 수 있어요. 이건 응급일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종이 다리만이 아니라 얼굴, 손까지 오거나 숨이 차면, 심장이나 콩팥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원인이 다르면 대처도 완전히 달라요.
하지정맥류도 겉으로 심해 보이면 혈관 상태를 초음파로 확인받는 게 좋습니다.
[ 마치며 ]
저는 다리가 붓는 걸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종아리를 자주 쓰고 다리를 올리는 것만으로 저녁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오래 앉아 계신 분, 오래 서서 일하시는 분 많으시죠. 오늘 저녁에 벽에 다리 한번 올려보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곳입니다. 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 하지정맥류와 부종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진단이 아닙니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부종이 전신으로 오면 즉시 진료를 받으세요.
참고: 대한혈관외과학회 환자 안내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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