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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건강3

늦여름 발 관리, 족저근막염과 슬리퍼 대신 신은 신발 후기 여름 내내 슬리퍼만 신었습니다. 편마비가 온 뒤로 운동화 끈을 혼자 묶는 게 어려워서, 발만 쑥 넣으면 되는 슬리퍼가 제일 편했습니다. 아내가 몇 번 "그거 신고 그렇게 걸으면 안 될 텐데" 했지만 저는 웃어넘겼습니다. 하루 30분 걷기가 제 재활의 절반인데, 신발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8월 말쯤부터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서는 첫 발이 아팠습니다. 발뒤꿈치 안쪽을 누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열 걸음쯤 걸으면 슬그머니 사라져서, 처음엔 별일 아니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매일 아침 반복됐고, 나중에는 오후에 오래 걷고 나서도 아팠습니다.아침 첫 발이 아픈 건 밤사이 벌어진 일 때문입니다족저근막은 종골, 그러니까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다섯 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 2026. 8. 21.
폭염 끝 탈수와 기립성 저혈압, 하루 물 2리터 실측 후기 새벽에 화장실에 가려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다가 벽지를 손바닥으로 쓸며 주저앉았습니다. 눈앞이 하얗게 번지고, 귀에서 물 흐르는 소리 같은 게 들리고, 방바닥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몇 초쯤 이어졌습니다. 아내가 뛰어나왔을 때 저는 이미 바닥에 앉아 있었고, 다행히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지는 않았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지 8개월, 한쪽에 편마비가 남아 있는 저에게 그 몇 초는 그냥 어지럼증이 아니라 "또 뭔가 터진 건가" 하는 공포였습니다.그날 이후로 물을 열심히 마셨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대로 하루 2리터를 목표로 잡고, 1리터짜리 물병을 두 번 비우는 걸 하루의 숙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쯤 지나 재활 병원 영양 상담에서 이 얘기를 꺼냈다가, 제가 그 숫자를 처음부터 잘못 이해하고 있었.. 2026. 8. 18.
늦더위 냉방병 증상과 회복 과정, 사흘 기록 재활치료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등이 땀으로 젖어 있습니다. 마비가 온 쪽은 감각이 둔해서 더운 줄도 모르고 있다가,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에야 몸이 무겁다는 걸 알아차리죠. 그래서 저는 들어오자마자 에어컨부터 켰습니다. 8월 말, 늦더위가 가장 지독하던 그 주였습니다.사흘을 앓았습니다. 콧물이 흐르고, 몸살처럼 마디마디가 쑤시고, 배가 살살 아팠습니다. 감기라고 하기엔 열이 없었고, 체한 거라고 하기엔 콧물이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냉방병 아니냐고 했을 때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냉방병이라는 게 정확히 무슨 병이지? 찾아보고 나서 알게 된 첫 번째 사실이 좀 뜻밖이었습니다.냉방병은 병명이 아닙니다, 이게 출발점입니다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냉방병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냉방 중인 사무실이나 집 등에.. 202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