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음장애1 구음장애 발음 연습 기록, 말이 뭉개졌던 아빠가 다시 이름을 부르기까지 뇌출혈로 쓰러지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 저는 아내 이름을 불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제 입가에 귀를 대고 몇 번이나 다시 물었어요. 제 귀에는 분명한 말이 남들에게는 웅얼거림으로 들렸던 겁니다. 오른쪽 팔다리만큼이나 저를 무너뜨린 것이 바로 뭉개진 발음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발음을 되찾으려 연습한 기록을, 같은 답답함을 겪는 분들과 가족분들께 나누고 싶어 적어 봅니다.아이 이름이 입 안에서 흩어졌습니다퇴원 무렵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아이들 이름을 부를 때였습니다. 다섯 아이 이름을 차례로 부르는데 받침이 사라지고 모음이 섞여서 누구를 부르는지 알 수 없었어요. 막내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빠가 뭐라고 했느냐고 엄마에게 되물었습니다. 그 작은 질문이 가슴에 오래 박혔습니다. 말을 해도 닿지 .. 2026.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