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뇌출혈 재활 8개월째, 다섯 아이 아빠 독수리 오남매입니다.
오늘 글은 저한테 좀 특별합니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가 바로 이거니까요.
저는 작년에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그 전까지 혈압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젊으니까 괜찮겠지 했죠. 그 대가가 8개월째 이어지는 재활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혈압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저처럼 되지 마시라고 쓰는 글입니다.
[ 여름엔 혈압이 낮아진다던데요? ]
맞습니다. 더우면 혈관이 넓어져서 혈압이 좀 내려가요. 그래서 여름엔 안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함정이 있어요. 문제는 평균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입니다.
[ 여름에 위험한 순간들 ]
제가 주치의 선생님께 배운 것들이에요.
첫째,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피가 끈적해집니다. 물이 빠지니 당연하죠. 그러면 혈관에 부담이 갑니다.
둘째, 실내외 온도 차. 시원한 데 있다가 뜨거운 밖으로 나가면 혈관이 급하게 반응해요. 이 왔다 갔다가 심장에 부담입니다.
셋째, 찬물 샤워. 더워서 찬물 확 끼얹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합니다. 시원하지만 위험해요. 저는 이제 미지근한 물만 씁니다.
넷째, 잠 부족. 열대야에 못 자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 제가 하는 실수 하나를 고백합니다 ]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혈압약 드시는 분 중에 여름에 혈압이 낮게 나오니까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건너뛰는 분들이 있어요. 제 주변에도 있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약 조절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저는 아파보고 나서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어요. 임의로 끊었다가 큰일 나는 경우를 병원에서 봤습니다.
[ 이런 증상이면 바로 병원 ]
이건 응급입니다. 외워두세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고, 갑자기 심한 두통이 오고, 한쪽이 안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119예요.
제가 쓰러지던 날, 저는 좀 쉬면 낫겠지 했습니다. 그 판단이 지금의 8개월을 만들었어요. 골든타임이 진짜 있습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 제가 매일 하는 것 ]
거창한 건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온 뒤, 5분 앉아 쉬고 혈압을 잽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조건으로요. 이게 중요합니다. 잴 때마다 다르면 의미가 없거든요.
그리고 기록합니다. 병원 갈 때 이 기록을 보여드리면 선생님이 훨씬 정확하게 봐주세요.
물은 목마르기 전에 마시고, 짜게 안 먹으려 노력하고, 찬물 샤워는 안 합니다.
[ 마치며 ]
혈압은 아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아프면 진작 병원 갔을 텐데, 안 아프니까 미루게 돼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혈압 높다는 얘기 듣고도 그냥 넘기시는 분 있으면, 제발 병원 가주세요. 저처럼 8개월씩 재활하지 마시고요. 애들 얼굴 보면서 제일 후회하는 게 그겁니다.
독수리 오남매 아빠였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 쓴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혈압약 복용과 조절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참고: 대한고혈압학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