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뇌출혈 재활 8개월째, 다섯 아이 아빠 독수리 오남매입니다.
재활을 시작하고 제일 무서운 게 뭐냐면요, 다시 아픈 것도 아니고 넘어지는 겁니다.
한 번은 욕실에서 미끄러질 뻔했어요. 손잡이를 겨우 잡아서 안 넘어졌는데, 그날 밤 잠이 안 오더라고요. 여기서 넘어져서 골절되면 지금까지 한 재활이 다 물거품이니까요.
오늘은 낙상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처럼 몸이 불편한 분, 그리고 부모님 계신 분들께 드리는 얘기예요.
[ 넘어지는 게 왜 그렇게 위험한가요 ]
젊을 땐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잖아요. 그런데 나이 들거나 몸이 약해지면 다릅니다.
골절이 오고, 골절되면 누워 있어야 하고, 누워 있으면 근육이 빠집니다. 근육이 빠지면 또 넘어지고요. 이 악순환이 무서운 거예요.
특히 고관절 골절은 회복이 정말 어렵습니다. 어르신들이 그거 한 번 겪고 확 무너지시는 걸 병원에서 많이 봤어요.
[ 집에서 제일 위험한 곳 ]
의외로 밖이 아니라 집입니다. 그중에서도 두 곳이에요.
첫째는 욕실. 물기 있는 타일은 정말 미끄럽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찔했어요.
둘째는 계단. 특히 내려갈 때가 위험합니다. 저는 무릎이 시큰거려서 더 조심하고요.
그리고 밤에 화장실 갈 때가 최악의 조합이에요. 어둡고, 잠에 취해 있고, 급하니까요.
[ 저희 집이 바꾼 것들 ]
돈 많이 안 들었어요. 이 정도만 해도 확 다릅니다.
욕실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았습니다. 몇천 원이에요.
욕실이랑 변기 옆에 손잡이를 달았어요. 이거 다는 데 얼마 안 듭니다. 저는 이것 덕분에 안 넘어졌어요.
밤에 화장실 가는 길에 센서등을 뒀습니다. 불 켜려고 더듬거리는 게 제일 위험하거든요.
바닥에 널린 것들을 치웠습니다. 애 다섯 집이라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만, 전선이랑 러그 모서리는 꼭 정리해요.
[ 몸도 챙겨야 합니다 ]
환경만 바꿔선 부족해요. 결국 근육이 있어야 안 넘어집니다.
저번에 근감소증 얘기 했는데, 그거랑 이어져요. 허벅지랑 엉덩이 근육이 균형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의자 잡고 반스쿼트를 합니다.
그리고 어지러우면 절대 버티지 마세요. 예전엔 참고 걸었는데, 지금은 바로 앉습니다. 자존심보다 안전이에요.
[ 부모님께 꼭 여쭤보세요 ]
어르신들은 넘어져도 말씀을 안 하십니다. 자식 걱정할까 봐요.
저희 아버지도 그랬어요.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전화할 때마다 여쭤봐요. 요즘 넘어지신 적 없냐고요.
한 번이라도 넘어지셨다면 그건 신호입니다. 다음엔 크게 다칠 수 있어요.
[ 마치며 ]
넘어지는 건 운이 아니라 확률이에요. 환경을 바꾸고 근육을 키우면 그 확률이 확 내려갑니다.
오늘 집에 가시면 욕실 한 번만 둘러보세요. 매트 한 장, 손잡이 하나가 큰일을 막습니다. 저는 그걸로 살았어요.
독수리 오남매 아빠였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 쓴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어지럼증이 잦거나 낙상 경험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참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손상예방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