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뇌출혈 재활 8개월째, 다섯 아이 아빠 독수리 오남매입니다.
작년 여름에 아버지가 밭일하시다 쓰러지신 적이 있어요. 다행히 큰일은 없었지만, 온 가족이 놀랐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날 물을 거의 안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여름만 되면 신경이 쓰입니다. 오늘은 온열질환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요. 이름은 어렵지만 알고 나면 간단합니다.
[ 온열질환, 종류가 여러 개예요 ]
더위 먹었다는 말로 뭉뚱그리지만 사실 여러 가지가 있어요. 위험도가 다릅니다.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린 뒤 다리나 배 근육에 쥐가 나는 거예요. 비교적 가볍습니다.
열실신은 갑자기 핑 돌면서 잠깐 정신을 잃는 거예요. 더운 데 오래 서 있을 때 옵니다.
열탈진은 땀이 줄줄 나면서 어지럽고 메스껍고 기운이 쭉 빠지는 상태예요. 여기서부터는 좀 위험합니다.
열사병이 제일 무서워요.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데 오히려 땀이 안 나고 피부가 뜨겁게 마릅니다. 의식이 흐려지면 응급 상황이에요.
[ 열탈진과 열사병, 이걸로 구별하세요 ]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땀이 나면 열탈진, 땀이 안 나고 의식이 이상하면 열사병입니다.
열탈진은 시원한 데로 옮겨서 물 마시고 쉬면 대개 좋아져요. 그런데 열사병은 그러고 있으면 안 됩니다. 바로 119예요.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 저처럼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 ]
누구나 걸리지만 특히 위험한 분들이 있어요.
어르신, 어린아이, 만성질환이 있는 분,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 농사짓는 분. 그리고 저처럼 심뇌혈관 질환을 겪었거나 신장이 안 좋은 분도 포함됩니다.
이유는 체온 조절이 잘 안 되거나 탈수에 약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재활 시작하고 이 얘기를 듣고 여름이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해요.
[ 예방은 세 단어면 됩니다 ]
물, 그늘, 휴식. 이게 전부예요.
물은 목마르기 전에 드세요. 목마르면 이미 늦은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딱 그 경우였어요.
그늘은 한낮 12시부터 5시 사이엔 무조건입니다. 이 시간엔 밖에서 일 안 하시는 게 맞아요.
휴식은 억지로라도 끊어 가세요. 어르신들은 이거 하다 끝내야지 하시는데, 그러다 사고 납니다.
[ 마치며 ]
저희 아버지는 이제 밭에 나가실 때 물병을 꼭 챙기십니다. 제가 잔소리를 하도 해서요.
혹시 부모님이 밭일이나 야외 일 하시면, 오늘 전화 한 통 드려서 물 챙기시라고 해주세요. 그 한 통이 큰일 막습니다. 저는 작년에 그걸 뼈저리게 배웠어요.
독수리 오남매 아빠였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 쓴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의식 저하·고열 등 응급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참고: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