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산에서 뇌출혈 재활 8개월째, 다섯 아이와 하루하루 채워가는 40대 아빠 독수리 오남매입니다.
지난주에 아내가 며칠째 머리가 아프고 몸이 무겁다고 하더라고요. 여름 감기 걸렸나 싶어 걱정했는데, 열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감기가 아니라 냉방병이었어요.
저도 재활치료실에서 나올 때마다 비슷한 걸 느낍니다. 오늘은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냉방병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 냉방병, 사실 병 이름이 아니에요 ]
이거 아셨나요? 냉방병은 정식 의학 진단명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에어컨 켜진 곳에 오래 있으면서 몸에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에요. 병원 가서 냉방병이라고 진단서를 떼주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그렇다고 가볍게 볼 건 아닙니다. 실제로 힘들거든요.
[ 감기랑 헷갈리는 이유 ]
증상이 감기랑 비슷해요. 그래서 다들 여름 감기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두통이 오고, 몸이 축 처지면서 피로하고, 근육이 쑤시고, 소화가 안 되고, 콧물이나 기침이 나기도 해요. 딱 감기죠.
저희 아내도 그래서 감기약을 며칠 먹었어요. 그런데 안 낫더라고요. 당연하죠. 원인이 다르니까요.
구별하는 팁을 하나 드리면, 냉방병은 시원한 실내에 있을 때 심해지고 밖에 나오면 좀 나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감기는 어디 있든 아프고요.
[ 왜 생기나요? ]
핵심은 온도 차입니다.
밖은 35도인데 사무실은 22도라고 해보세요. 13도 차이를 우리 몸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몸이 그 변화를 따라가느라 지칩니다.
저처럼 재활 중이거나 몸이 약해진 사람은 이 적응이 더 힘들어요. 저는 치료 끝나고 시원한 로비에 한참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머리가 핑 돌 때가 있습니다.
[ 제가 지키는 세 가지 ]
거창한 건 없어요. 이것만 해도 확실히 낫습니다.
첫째, 실내외 온도 차를 너무 크게 두지 않습니다. 시원하다 못해 춥게 하지 않는 거죠. 저희 집은 이것 때문에 애들이랑 매일 리모컨 전쟁입니다만.
둘째,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에어컨 바람 방향을 위로 돌리거나, 자리를 옮기세요. 저는 재활 병원 로비에서 늘 바람 안 닿는 구석에 앉습니다.
셋째, 2~3시간마다 환기합니다. 이게 의외로 중요해요. 닫아놓고 계속 돌리면 공기가 탁해지거든요. 잠깐 창문 열어서 공기를 바꿔주세요.
그리고 하나 더. 얇은 겉옷을 늘 챙기세요. 저는 가방에 얇은 카디건이 상비되어 있습니다. 아저씨 같지만 이게 진리예요.
[ 이럴 땐 병원에 가세요 ]
냉방병이려니 하고 넘기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열이 나거나, 증상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다른 병일 수 있습니다. 여름엔 온열질환이나 감염병도 많으니까요.
특히 저처럼 지병이 있는 분, 어르신, 어린아이는 더 조심하셔야 해요. 이상하다 싶으면 참지 말고 병원 가시는 게 맞습니다.
[ 마치며 ]
여름에 몸이 안 좋으면 다들 더위 탓, 감기 탓을 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원인을 알면 대처가 달라지잖아요. 감기약 먹을 게 아니라 에어컨 방향을 돌리면 되는 거였으니까요. 올여름 다들 시원하되 아프지 않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수리 오남매 아빠였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 이 글은 제 개인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 쓴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참고: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헬스경향